지출을 한 달로 치면 얼마인지 따져보는 습관이 있는 저로서는, 새로운 사업을 벌일 때 나가는 돈 한 푼이 눈에 선하게 밟힙니다. 제가 오래도록 가게를 꾸려오면서 느낀 거지만, 초기 몇 달을 버티는 힘은 결국 얼마나 알뜰하게 예산을 쥐고 있느냐에서 갈라집니다. 그런 면에서 막 출발선에 선 이들에게 스타트업 정부지원금 같은 제도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습니다. 하지만 막상 서류를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준비할 게 많아서 엄두가 안 나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제가 겪어본 경험을 바탕으로 꼭 필요한 내용을 짚어보려 합니다.
스타트업 팁스, 어디까지 확인해야 하나
까다로운 요건을 하나씩 채워가는 과정은 생각보다 뼈빠지는 일입니다. 제가 작년에 주변 대표님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니 스타트업 팁스 같은 프로그램은 기술력이 탄탄하지 않으면 문턱도 넘기 어렵다는 말이 틀림없었습니다. 인공지능이나 바이오 같은 전략 분야에 해당되는지 먼저 살펴봐야 하고, 매출 기준도 꼼꼼히 따져봐야 헛고생을 피할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 사업계획서, 어떻게 써야 통과될까
서류 한 장에 내 머릿속 구상을 전부 담아내야 하니 밤을 새우기 일쑤입니다. 실제로 제 지인은 스타트업 사업계획서를 쓰다가 세 번이나 반려를 당하고 나서야 핵심을 겨우 잡았습니다. 남들이 보기 좋은 미사여구보다는 실제로 어떻게 개발비를 쓰고 마케팅에 녹여낼지 숫자로 똑 부러지게 적어내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스타트업 자금관리, 돈 줄을 어떻게 쥐어야 하나
지원금이 통장에 들어오는 순간부터는 사소한 영수증 하나도 골칫거리가 되곤 합니다. 스타트업 자금관리를 엉성하게 하다가 나중에 결과 보고서 쓸 때 밤을 새우는 분들을 여럿 봤습니다. 분기별로 장부를 정리하고 담당자와 투명하게 공유해야 나중에 뱉어내거나 손해 보는 일이 생기지 않습니다.
지원금을 받기 전후로 반드시 챙겨야 할 사항들을 추려보았습니다.
- 상반기와 하반기 연 2회 나오는 공고 일정을 달력에 적어두기
- 인공지능이나 바이오 같은 6대 전략 분야 해당 여부 미리 체크하기
- 매출 증빙과 재무제표 서류를 디지털 파일로 미리 스캔해 두기
- 지원금 사용 내역을 엑셀 장부로 분기마다 꼼꼼하게 기록하기
- 사업이 끝난 뒤에 제출할 결과 보고서 양식을 미리 살펴두기
스타트업 지원절차 중에 가장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조회할 때 사업명과 신청 번호를 한 자라도 틀리지 않게 입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영문 대소문자를 구별하지 못해 오류가 나면 실시간 조회가 막혀 애를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푼이 아쉬운 시기에 이런 지원 제도를 잘 활용하면 숨통이 트이지만, 그만큼 철저하게 준비해야 비로소 내 돈처럼 쓸 수 있는 법이라는 걸 스타트업 현장에서 절실히 깨달았습니다.